인증샷 첨부!
패닉의 정류장을 들으시면서 보면 더 좋습니다.
100% 실화랍니다 ㅋㅋ 우너지는 대학원에 다니고있어요^^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결혼 한달째를 맞이하면서 이맘때 쯤의 결혼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신혼여행을 다녀오자 마자 쓸 생각이었는데, 이래 저래 정신 없이 바빠지면서 미루어 진 것이 오히려 신혼여행이 아닌 신혼생활을 경험해 보고 더 정리된 생각을 쓸 수 있을 것 같아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 한달째 신랑의 입장에서 결혼에 대한 거창한 정의를 내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때 쯤의 내 생각을 간직하고 싶어서 쓰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신혼여행때는 정말 말그대로 지금까지의 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하루 하루 한 순간 한 순간이 꿀 같은 시간들 이었다. 내 아내에게도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나는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에는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 드디어 나의 모든 것, 내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한 사람을 영원히 사랑하게되는 특권과 의무를 가지게 되자, 서로의 100%를 주게되는 사랑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신혼여행때 나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신혼여행 기간 내내 읽었던, 나의 멘토 서요섭 목사님 께서 선물해 주셨던 마이클 메이슨의 '결혼의 신비'라는 책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앞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크리스천 커플이라면 신혼여행 기간 중에 그 책을 꼭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그 책의 주요 내용은, 결혼이라는 시스템은 하나님 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경험해 보고, 또한 스스로의 영성에 대한 도전과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기회라는 것이다. 즉, 결혼이라는 것이 일종의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보았을 때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결혼이다. 20년 이상을 서로 모르고 살아왔을 두 남녀가, 결혼이라는 것을 계기로 평생 함께 살아온 가족들 보다 갑자기 더 친한 관계가 되어 서로 한 몸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혼여행과 신혼 생활을 거치다 보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너무 많다. 문득 잠에서 깨었을 때 나의 아내가 나에 품에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훈련의 과정을 하나님 께서는 너무나 행복하게 만드셨다. 수많은 기쁨과 성취감이 결혼을 만들어가는 순간 순간 마다 숨어있다. 물론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것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훈련이라고 생각하며 성실히 임하다 보면 그 보답으로 돌아오는 행복은 그 어떤 다른 훈련의 보답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인 것 같다.
흔히 "부부 사이에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 말이 결혼 생활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결혼 생활은 일종의 '져주기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더 많이 져주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 것이다. 그 이긴다는 것의 의미는 상대방에게 이긴다기 보다는 서로가 win win할수 있는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이만큼 져주었으니까 상대방도 이만큼 져줘야지" 라는 생각은 오히려 결혼생활을 더 악화시킨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아가페적 사랑을 나의 진심으로 실행할 수 있을 때 까지 나를 끊입없이 채찍질하고 단련시켜 나가는 것이 결혼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는 부부가 동시에 성장하는 성화로 돌아오는 것이다.
지금의 이 생각이 앞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정말로 앞으로 죽는 날까지 이 생각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른 생각이 들더라고 최대한 빨리 초심을 기억하고 기도로써 점점 더 내 자신을 그런 악한 생각으로 부터 면역이 생길 수 있는 강한 영성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내 앞으로의 결혼 생활의 숙제라고 생각한다.